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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리뷰

by 머니책방장 2023. 3. 13.

<저자에 대하여>

트와일라 타프 (1941년 미국 출생)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 발레와 탭댄스뿐만 아니라 머스 커닝엄에게 현대 무용을 배우는 등 다방면에서 무용가로의 자질을 키웠다. 1965년 무용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죠프리발레단, 뉴욕시티발레단, 런던로열발레단 등 같은 유명 발레단의 안무를 맡았다. 또 직접 무용단을 결성하여 수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자유자재로 작품에 녹여내어 모던 댄스와 발레를 대중음악에 조화롭게 융합하는 데 선구자라고 할 만한다. 또 영화감독과 함께 여러 편의 작업을 함께했으며 유명한 발레 영화 <백야>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여러 상을 타며 현존하는 현대 무용의 거장으로 불린다. 

 

<책의 내용>

이 책이 쓰였을 당시 저자는 35년 정도 안무가로 활동을 해온 상황이었다. 어느 분야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장인이나 고수로 인정받는 인물은 인생전반에 대한 전문가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안무가란 직업이 예전보다는 많이 알려졌지만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건 사실이다. 거기다 발레와 현대무용이라는 분야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그래도 저자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역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지키는 일은 뼈를 깎는 고통과 같은 것이라 상상이 된다. 저자는 무용수가 아닌 안무가로 활동하는 당시 예순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면 바로 연습복으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헬스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2시간 동안 운동을 한다. 이 일은 매일 하는 일이다. 집을 나와 택시를 잡아타는 일은 저자에게 하나의 의식이다. 저자는 의식이란 것을 강조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의식은 평범한 일상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달라지게 하는데 이 의식이 습관이 되면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같은 잡념 없이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상기시켜 준다고 한다. 그동안 그 일을 해왔고 그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그냥 하는 것이다. 저자는 천재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연습과 반복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창조성이 습관화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 자신이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환경과 연결된 준비의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이 책의 내용은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을 만드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각 챕터가 끝이 나면 그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연관된 "창조성 기르기"라는 내용으로 다시 설명하고 정리하고 있다. 창조성 기르기는 31가지가 된다. 

 

<책의 총평>

성공과 창조적이기 위한 습관을 기르는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다만 다른 책보다 더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게 만드는 기분이 든다. 저자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내용에서 볼 수 있듯 저자의 인생 24시간, 1분 1초가 모두 안무 생각뿐인 거 같다. 그런 열정을 느낄 수 있지만 솔직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너무 산만하고 반복되는 느껴졌는데 챕터에서 다룬 내용을 <창조성 기르기>라는 제목으로 또 다루어지는데 이 부분에서는 그냥 간단하게 정리하고 요점만 다루는 것이 정리하는 개념으로 넣었구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또 그와 관련된 사례까지 집어넣어 내용이 길어지고 장황해지는 게 좀 깔끔하지 못했다. 저자의 열정만큼이나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다른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큰 감흥은 없지만 다른 점은 있다.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점이다. 작업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막혀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고 벗어 나올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성공을 했지만 그만큼 수많은 실패를 한 저자만이 다룰 수 있는 노하우가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책의 흥미로운 점>

개인적으로 낯선 직업인 안무가의 삶과 작업이 어떤 건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몸을 가지고 하는 작업은 글과 달리 순간순간 떠오른 율동에 대한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기록해서 저장하기가 쉽기 않기에 몸이 기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식하지 않고 연습을 하던 중 떠오른 율동은 다시 복기하기가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래서 저자는 암기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았다. 또 한가지는 준비 없는 운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우연히 난로에 떨어진 유황이 섞인 고무합성물질을 목격하게 되어 고무를 발견하게 된 이야기처럼 갑자기 눈앞에 떨어진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것이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그 일이 눈앞에서 벌어진다고 해도 발견하지 못하고 놓쳐버린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다. 운 역시 실력이란 말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1만 시간의 법칙>, <몰입의 즐거움>, <탤런트 코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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